‘가습기 살균제’
가습기살균제 3차 피해신고자가 11일 기준 310명에 이르고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피해규모는 840명이며 사망자는 총 18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률은 21.5%로 피해자 10명 중 2명이 사망자인 셈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4일 ‘가습기살균제 3차신고 및 피해사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3차 신고에 자매사망과 같은 심각한 피해사례가 많고, 가습기 사용 후 10년이 지나 폐암이 발병한 사례도 있어 발암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3차 피해신고자들이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종류는 주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이라고 전했다.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은 A사이 만든 PHMG라는 살균성분을 이용하여 ‘옥시레킷벤키저’라는 영국계다국적기업이 만든 가습기살균제이다.
한편 보고서는 “정부가 정한 신고기한인 12월31일까지 보름 정도 남아 있고 최근 신규신고가 연일 계속되고 있어 3차 피해신고규모는 1차 피해자 수 361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피해자 수는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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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신규 피해자 접수 현황 및 주요사례 발표 기자회견'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과 피해자 가족들이 피해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