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모란봉악단'

북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첫 방중 공연이 무산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화춘잉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에 있던 11일 '모란봉 악단의 방문은 북·중 우호 관계의 체현(표현)이다'라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중화권 언론인 둬웨이가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북한 측이 수소폭탄 보유 발언을 내놓은 당일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정세는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고 불안하며 우리는 관련국(북한)이 긴장정세 완화에 유리한 일을 하길 바란다"는 말을 했지만 당국은 이를 웹사이트에 게재한 브리핑 내용에서 '고의적으로 누락'했다.


공연이 취소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공연취소 및 귀국 조치가 갑자기 내려졌다는 점과 북측의 '수소폭탄 보유' 첫 발언과 일부 연관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이번 사건이 북·중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 북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창설된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중국 북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창설된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