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12월, 올해 SNS와 포털을 뜨겁게 만든 단어는 무엇일까. 

/자료=머니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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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국내 600만명 이상의 '트위터리안'을 보유한 트위터에서 2015년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건은 '메르스, 광화문, 세월호, 역사교과서, 어린이집, 성완종, 야구, PrayForParis, 김영란법, 담뱃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위터가 선정한 올해 세계적으로 가장 파급력이 컸던 사건에 대한 트윗은 지난 11월 파리테러 사건을 추모하는 '#파리를 위해 기도하자(#PrayForParis)'와 백인 경찰에 의해 비무장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에 대한 '흑인의 생명이 문제다(#BlackLivesMatter)'를 담은 트윗이다. 또한 미국과 아일랜드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되면서 '#사랑이 이긴다(#LoveWins)'라는 트윗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보냈고 전쟁을 피해 유럽으로 향한 중동 난민들의 유입으로 위기에 처하자 인권 운동가들이 만든 해시태그인 '#난민들을 환영한다(#RefugeesWelcome)'가 유럽 국가들에 난민을 받아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내가 샤를리이다(#JeSuisCharlie), #투표를 위해 가정으로(HomeToVote), 인종파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운 #나는 아흐메드 편이다(#IStandWithAhmed), 각 국의 총선 관련 트윗, #피파여자월드컵(#FIFAWWC), #명왕성을 지나가다(#PlutoFlyby), 철인 10종 경기에서 성전환 수술을 해 화제를 모은 #케이틀린_제너(Caitlyn_Jenner), 지난 2월 하나의 옷이 두 가지 색깔로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킨 #푸른색과 검은색(#BlueandBlack), #흰색과 황금색(#WhiteandGold) 등이 트위터가 선정한 파급력 있는 사건으로 꼽혔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국내 이용자들이 2015년 가장 많이 언급한 '화제의 토픽들'은 '빅뱅, 메이웨더vs파퀴아오 경기, 11월 13일 파리 테러, 남북관계 개선,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메르스, 폴 메카트니 서울 콘서트, 박근혜 대통령, 아시안컵, 광복 70주년'이었다. 국내 페북 유저들은 연예·스포츠·국제·시사 등 분야를 넘나드는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해외 페북유저들은 어떤 화젯거리에 관심을 보였을까. '미국 대통령 선거, 11월 13일 파리 테러, 시리아 내전 및 난민 문제, 네팔 대지진, 그리스 부채 위기, 동성 결혼 합헌, ISIS를 향한 싸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볼티모어 폭동, 찰스턴 교회 총격 사건, 남부연합기 논쟁'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을 강타한 굵직한 사건들에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대응하는 페이스북의 성향이 키워드에 드러났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의 통계는 없었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해시태그를 공개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아직 전세계인들의 마음에는 '#LOVE'가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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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구글에서 되돌아본 2015년 한국은 '메르스'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최초 감염자가 발생했던 5월20일을 기점으로 메르스 확진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6월에 검색량이 정점을 기록했다. 2위는 사용자들이 직접 만드는 백과사전인 '나무위키'가 차지했고 그 뒤로 워터파크 몰카, 킹스맨, 베테랑, 이태임, 암살, 간신, 장성우, 스물이 검색어 순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다른 포털과는 다르게 10위권의 검색어 중 5개가 영화제목일 정도로 영화에 대한 검색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국내 PC검색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가진 네이버의 2015년 PC 최다 검색어는 '유튜브'였다. 반면 모바일의 최다 검색어는 '날씨'로 나타났다. 2위는 PC와 모바일 모두 경쟁 포털사이트인 '다음'이었다. 뒤를 이어 PC에서는 구글, 쿠팡, 페이스북, 리그오브레전드, 농협, 국민은행, 우리은행, 환율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유튜브와 다음, 구글 등의 검색어에서 보듯 국내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검색엔진 네이버가 다른 사이트로 들어가기 위한 '다리' 역할도 겸하고 있는 셈이다.


절대량을 기준으로 한 것과는 달리 시사분야 1위를 차지한 검색어는 '메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는 구글에서도 1위를 기록, 올 한해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최대 이슈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
카카오가 발표한 2015 사건분야 올해의 검색어는 구글,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메르스'가 차지했다. 메르스는 올해의 '신규 검색어'와 '사건 검색어'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난 6월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을 검색어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반면 다음의 최다 검색어 1위는 '네이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과 네이버는 각 사이트의 최다 검색어 순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또 한 번 경쟁적인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에 이어 다음의 최다 검색어 2위는 '날씨'였으며 뒤를 이어 유튜브, 로또 당첨번호, 구글, 농협인터넷뱅킹, 국민은행, 쿠팡, 강정호, 우리은행이 2015년 화제의 검색어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