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60)에게 종신노역형이 선고됐다.


AP와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 열린 최고재판소에서 북한 측은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했다며 임 목사에게 무기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이 선고됐다.

당초 검사는 임 목사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변호인은 "그가 앞으로 통일된 조국, 부강번영하는 태양민족의 참모습을 직접 목격할 수 있도록 기소측이 제기한 사형이 아니라 다른 형벌로 양정(양형)하여 줄 것을 본 재판에 제기하였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1986년 캐나다로 이민간 후 토론토에 큰빛교회를 설립, 28년동안 목회활동을 해왔다. 그는 1997년부터 90여차례 북한을 왕래하며 양로원, 탁아소, 고아원 등 인도적 지원활동을 했다. 그는 지난 1월27일 캐나다를 떠나 북한에 입국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돼 반년 만인 지난 7월30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같은 임 목사의 진술에는 북한 당국의 감금과 고문 등이 따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임현수 목사' /사진=뉴스1DB
'임현수 목사' /사진=뉴스1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