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확장공사 완공'

'88올림픽고속도로'가 차로를 확장하고 '광주~대구간 고속도로'라는 새이름으로 개통됐다.


한국도로공사는 88고속도로 선형 개선과 4차로 확장공사를 마치고 22일 오후 2시30분 함양 산삼골휴게소에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었다.

광주와 대구를 이어왔던 88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로 도로 폭이 좁고 중앙분리대조차 없어 개통 이후 31년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770명에 달해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이 붙었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구간 중 광주 측 고서-담양(16㎞)과 대구 측 성산-옥포(13㎞)를 각각 4차로와 6차로로 확장했다.

계속해서 2008년 11월 담양-성산(153㎞) 구간에 총사업비 2조1023억원을 투입해 4차로로 늘리는 확장 공사에 들어갔다.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완공에는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도 숨어있다. 도로공사는 급경사·곡선 구간을 직선화해 전체 운행거리가 종전 182㎞에서 172㎞로 줄었다. 덕분에 제한 속도가 시속 80㎞에서 100㎞로 상향됐고 운행 시간도 2시간12분에서 1시간40분대로 30분가량 단축된다.

무엇보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가드레일을 보강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도로에서는 2012년 13명, 2013년 12명, 지난해 9명, 올 들어 11월 말까지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른 고속도로와 비교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6배에 달한다.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완공' 지난 21일 오후 전북 남원시 지리산IC 인근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올림픽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넓어진 도로에서 여유롭게 주행을 하고 있다.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장됐다. /사진=뉴스1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완공' 지난 21일 오후 전북 남원시 지리산IC 인근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올림픽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넓어진 도로에서 여유롭게 주행을 하고 있다.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장됐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