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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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사면초가에 처했다. 사업 영역을 넓히며 공격경영을 추진했지만 최근 회사는 도산 위기에 빠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동아원은 제분업계 3위 업체로 2000년대 중반부터 자동차 수입판매와 와인농장 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는 2013년 한국제분, 운산학원, 동아푸드, FMK, 단하유통 등 30여개 계열사를 갖춘 중견기업으로 커졌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크게 늘어나며 위기에 봉착했다.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며 자금 확보에 나섰지만 늘어난 부채비율을 좀처럼 줄이지 못했다. 결국 유동성 부족으로 303억9000만원의 무보증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한 채 지난해 12월21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동아원은 금융감독원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동아원에 대한 금융기관의 채권액은 2849억6000만원에 달한다.


업계는 이 회장의 무리한 사업확장이 이번 사태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 자동차와 와인 등은 기존 제분사업과 다소 연관성이 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워크아웃 과정에서 이 회장은 미국 재산의 일부를 자신의 딸에게 무상양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도덕성에도 흠집이 생겼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