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의 ‘경영정상화’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 2009년 대규모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불거진 쌍용차의 노사간 대립이 6년 만에 타협점을 찾은 것. ‘티볼리’ 출시 이후 회사 사정이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사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최근 노·노·사 3자간 합의안을 최종 타결했다.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희망퇴직자·분사자뿐 아니라 187명의 정리해고자를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합의 당사자들은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한 상호비방과 대결, 갈등을 종결하고 회사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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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된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런 합의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티볼리의 힘이 컸다. ‘영업통’으로 평가받는 최 사장은 취임 후 티볼리 디젤을 출시하고 침체된 러시아시장을 대신할 수출시장을 다각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쌍용차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회사는 단계적 채용방침을 세울 수 있었고, 노조 측도 이로 인해 경영정상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사측의 입장을 수용할 수 있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