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카드를 7년째 1장만 이용하는 직장인 김덜덜씨. 그의 월 카드사용금액은 150만원인데 카드로 할인받은 금액은 한달에 고작 1만2000원이다. 친구인 B씨는 매달 4만원 이상 할인혜택을 받는데 비해 두배 이상 할인혜택을 적용받지 못하는 셈.
#. 신용카드 사용 7년차 직장인 나꼼꼼씨. 자신의 소비패턴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신용카드를 4장 보유하고 있다. 쇼핑과 자동차, 여가, 등에 따라 이용하는 카드가 모두 다르다. 그가 한달 동안 사용하는 카드결제금액은 약 150만원. 그가 카드를 통해 할인받거나 적립받는 금액은 매달 5~6만원에 달한다.
신용카드는 몇개를 이용하는 게 좋을까. 물론 개개인마다 성향과 소비패턴이 다른 만큼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
다만 김덜덜씨처럼 카드 할인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추가로 한장을 더 발급받을 것을 추천한다.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할인혜택(10~20%)을 받을 수 있는 할인전용카드와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이 가능한 범용카드(0.5~1%적립)가 제격이다.
할인카드는 가맹점이 제한적이고 전월실적(월 30만원)을 채워야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큰 장점이 있다. 범용카드는 적립 포인트가 높지 않지만 전월실적을 채울 필요가 없고 전 가맹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두 카드를 번갈아 소비한다면 보다 편하고 알찬 소비생활을 즐길 수 있다.
반면 나꼼꼼씨처럼 신용카드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소비자 중에는 적립포인트가 가능한 카드와 할인혜택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모두 보유한 경우가 많다. 할인과 적립률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
예컨대 할인마트 이용 시 할인마트 제휴카드를, 기름을 넣을 때는 주유전용카드를 꺼낸다. 또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 카드별 실적을 매번 꼼꼼히 기록하며 할인·포인트 적립을 조금도 놓치지 않는다. 카드분야의 체리피커인 셈.
하지만 신용카드가 많으면 충동구매하기 쉬워 과소비할 위험이 있다. 이 경우 각 카드별로 한도를 낮추거나 보유카드를 구조조정할 필요가 있다. 카드전문가들은 개인별로 2~3장의 카드를 보유해도 할인과 적립혜택을 받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조언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나꼼꼼씨처럼 할인혜택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할인과 적립 두 종류의 카드를 한장씩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반면 카드할인혜택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발급 수를 최소한 낮추고 현재 보유 중인 카드 위주로 소비생활을 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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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