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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뉴스1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은 28일 현 정부가 진행해온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해 전쟁을 선포할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이 그 동안 취해온 가치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변화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흔히 당의 정체성이나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뭐냐고 하면 말을 안 해준다"며 "야당이 그 동안 추구해왔던 게 중산층 이하에 관심 갖는 정당(이라면) 이 가치는 그대로 인정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흔히 내세우는 포용적 경제성장, 경제민주화 등 중산층 이하 계층이 커다란 경제세력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그런 가치는 유지한다"면서도 "그렇지 않고 추상적으로 하는 얘기에 대해선 단호히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 중앙위원회의를 통해 비대위원장과 선대위원장을 겸직하게 되면서 문재인 대표 퇴임 이후의 더민주를 이끌어왔다.
그는 그러나 국보위 이력을 비롯해 이른바 북한 궤멸론, 햇볕정책 수정 발언 등 당 정체성과 어긋나는 이력 및 발언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더민주 일각에서도 김 대표를 '박근혜 정부 출범 1등 공신'으로 평하며 불만을 표시하는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 "현 정부 3년 동안의 정책 실패, 특히 경제 정책 실패에 전면적으로 전쟁을 선포할 각오로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며 이른바 '심판론'을 중심으로 총선 국면을 이끌어갈 가능성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