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7시쯤 38번째 주자이자 마지막 주자로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저는 오늘 버티겠다. 수정안이 될 때까지 버티겠다"고 했다.
그는 또 발언을 한 지 6시간30분쯤이 지난 이날 오후 1시30분쯤 갑작스런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이 (자신을) 용서할 때까지 (단상에) 서 있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단상에 올라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을 두고 빚어진 혼선에 대해 사과하는 것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의원들의 열정과 국민의 열망을 제 판단으로 날려버렸다"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9시간30분 동안 발언하고 있다. 지난 23일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189시간 째 진행 중이다. 그는 지금까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들의 발언 내용을 열거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심야에 비대위원회의를 열고 필리버스터를 1일에 중단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강경파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반발했고, 강경파의 요구로 의원총회를 열고 필리버스터 중단 시점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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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수정을 요구하는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