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최근 고참 부장급과 일부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유휴, 중복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왔지만 그룹 경영 진단을 받으면서 일시 중단했고 최근 들어 재개했다. 이번 희망퇴직의 구체적인 규모나 목표 수치 등은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옛 제일모직 소재 부문과 합병한 뒤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삼성SDI는 2014년 말 PDP 사업에서 손을 뗐고 지난 1월에는 케미컬 사업부문을 분할는 등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사업을 재편해 왔다.

삼성SDI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유휴 인력의 희망퇴직을 받되 주력사업인 배터리부문에서는 경력직을 포함한 채용을 확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현재 국내 1만1000여명, 해외 9000여명 등 임직원 수가 약 2만명에 달하고 있다.

앞서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 등을 통해 히말라야를 넘기 위해 신체구조를 바꾸는 쇠재두루미를 예로 들면서 "리도 조직 속의 지방은 제거하고 근육을 키워야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