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4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장수보험사 메리츠화재. 장수기업 문화에 발맞춰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 아래 강력하게 추진되는 정시퇴근 기업문화가 대표적이다. 직원들에게 야근이 아닌 저녁시간을 보장해주면서 다양한 여가생활과 역량개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일과 가정의 균형 지켜라


메리츠화재가 정시퇴근을 실시하는 이유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통해 임직원과 그 가족의 만족도가 커지면 자연히 업무성과도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어서다. 이제 메리츠화재의 임직원에게 ‘칼퇴근’이라는 단어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사진 제공=메리츠화재
사진 제공=메리츠화재

회사에서 시행하는 ‘전산 셧다운제도’는 정시퇴근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치다. 원칙적으로 야근하지 못하도록 오후 6시가 되면 1차 업무종료 방송이 울리고 오후 6시30분에는 업무시스템이 강제로 종료된다. 이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문서저장 및 인터넷 사용까지 중단된다. 따라서 저녁 7시 이후에는 회사에서 어떤 업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자연스레 직원의 퇴근을 유도한다.
또 회사는 적극적으로 직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의 의미를 설명하고 동참을 요구했다.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 대신 전자결재를 활용하고 보고도 메일이나 문자로 간소화했다. 그럼에도 야근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퇴근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관리자에게는 경고가 부여되고 3회 경고누적 시 인사조치를 취한다.

◆‘소외 이웃’의 걱정해결에 초점

메리츠화재는 올해도 보험의 본질적 가치인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소외이웃에 중점을 두고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시행 중인 ‘걱정해결사업’이 있다. ‘걱정해결사업’은 전국의 지역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각지의 소외계층 이웃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의 명칭은 메리츠화재의 ‘나이’에서 따오거나 ‘지원대상’을 의미한다. ‘90가지 걱정해결단’에서 시작해 창립 94주년이 된 올해에는 ‘94가지 걱정해결단’이라는 사업명칭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매년 지원을 늘려 기업이 성장함과 동시에 사회에 환원하는 노력과 책무도 함께 늘리겠다는 것이 메리츠화재의 의도다.

또 대표적인 나눔사업으로 한국메세나협회와 협력하는 ‘메리츠아츠봉사단’을 운영한다. 메리츠아츠봉사단은 ‘문화로 걱정을 해결하다’라는 취지로 기획된, 대학생 동아리 문화봉사활동프로그램이다. 메리츠화재는 동아리 특성과 연계 가능한 문화예술 봉사 아이디어를 공모해 총 6개의 동아리를 선별한다. 이후 선별된 동아리들이 스스로 기획한 봉사프로그램을 완수할 수 있도록 상금 및 동아리 운영비를 지원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 별책부록 <2016 대한민국 파워기업 50>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