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선정한 올해 경영키워드는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목표를 ‘강한 우리은행 달성’으로 정하고 5대 세부경영전략으로 ▲시장 우위 확보 ▲건전성 제고 ▲핀테크시장 선도 ▲글로벌 진출 확대 ▲생산성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점유율이 아닌 시장증가율의 1위를 통해 시장 우위를 확보하고 일선 영업점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당기순이익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뒷문 잠그기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또 모바일뱅크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위비뱅크’를 업그레이드해 올해에도 핀테크시장을 선도하며 현재 200개인 해외네트워크를 300개까지 확대해 당기순익 비중을 20%까지 높일 방침이다.


◆위비뱅크 돌풍 이어 핀테크시장 선도

우리은행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핀테크사업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테스트 베드 성격으로 출범한 ‘위비뱅크’는 지난해 모바일뱅크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당시 소액대출서비스인 ‘위비대출’과 간편송금서비스인 ‘위비페이’를 히트시킨 후 ‘위비여행자보험’, ‘위비소호대출’, ‘위비직장인공무원신용대출’을 연이어 출시해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2금융권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지금은 업계 최초로 출시한 모바일뱅킹을 상용 가능한 서비스로 정착하기 위해 게임과 음악을 무료로 제공하는 ‘펀(Fun) 기능’을 장착한 상태다. 또 지난해 8월엔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페이와 손을 잡고 ‘우리삼성페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핀테크분야를 선도했다. 우리삼성페이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없이 은행계좌만으로 가맹점결제와 현금 자동입출금기기(ATM)에서 출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유통·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해외영업망 1위… 동남아·중앙아시아 확대


해외사업 진출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해외네트워크를 올해 말까지 300개 이상, 2020년에는 5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영업력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아시아 톱 10, 글로벌 톱 50’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총 205개로 국내 최고수준의 해외영업망을 보유 중이다.

진출국가도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동유럽, 중앙아시아, 남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역점을 두는 지역은 동남아시아다. 은행업이 성숙하지 않은 만큼 새롭게 진출할 지역엔 기존의 진출방식에서 벗어나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 Finance),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 별책부록 <2016 대한민국 파워기업 50>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