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과 이목희(서울 금천)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올랐다고 당 관계자가 지난 9일 전했다.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초·재선 의원 가운데 정청래·이목희·전해철·김경협 의원이 8일 실시한 공천위의 컷오프 가부 투표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4명의 의원은 모두 친노무현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 중 정청래·이목희 의원은 가부 투표에서 반대의견이 많았다고 공천위 관계자는 말했다. 공천위 가부 투표 결과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추인하면 컷오프가 확정된다.

더민주는 이날 유승희·이춘석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0명을 경선 대상자로 발표하면서 컷오프 가부 투표 대상이었던 김경협 의원은 포함시켰다. 하지만 정청래·이목희 의원은 경선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그동안의 언행을 사과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럴 거면 왜 (막말을 하고) 그랬느냐"고 말하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막말'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더민주 비대위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10일 내려지겠지만 정청래·이목희 의원은 탈락 위기에 있고, 전해철 의원은 대체할 인물이 없어 계속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