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11일)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포함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은 막말의 대명사로 알려졌다"며 "통과시키면 반대 그룹에게 뭐라고 설명할지 등의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 의원의 막말을 귀엽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처럼 챔피언 수준이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열혈 지지층이 한쪽에 있고, 한쪽에는 낯을 찡그리는 계층이 있다"며 "그 사람의 지지도가 계속 올라가니까 당에서 부담이 된다고 야단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이 억울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반인과 달리 정치인은 논란에 휩쓸리면 상당한 곤경에 빠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며 "어쩔수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왜 그렇게 발언을 해서 빌미를 주는지 저도 안타깝다"며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홍 위원장은 "그렇게 우둔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중하고 받아들이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컷오프된 윤후덕 의원을 두고는 CBS 라디오에서 "딸의 취업청탁을 한 것이 아닌데 마치 청탁한 것처럼 확대됐다"며 "여론재판 같은 면도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국민의당은 친노·86 세력을 청산하면 연대하겠다고 주장한다"고 하자, 홍 위원장은 "연대니 뭐니 관심이 없다, 웃기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홍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기세등등하다가 지금은 지지도가 어떻게 됐나, 반성을 해야지 어처구니 없다"며 "그들과 관계없이 우리는 우리대로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사진=뉴스1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