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예비 초등학생' 실종사건 피해자 신영원군(7)은 굶주림과 함께 장기간 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머리 부위에 다발성 혈종과 위에는 내용물이 없는 등 영양실조를 앓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사건을 수사중인 평택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5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신군의 1차 부검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국과수는 신군의 사망원인에 대해 기아, 다발성 피하출혈 및 저체온 등 복합적 요인으로 판단했다. 신군의 머리 내부 여러곳에 피가 고여 있었으며, 이는 장기간 외력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락스로 인한 이마부위 피부 조직 섬유화 외 다수의 멍 자국으로 추정되는 피하출혈도 발견했다.
계모(38·여)는 신군이 숨지기 6일 전인 1월28일 신군이 소변을 변기 밖으로 흘렸다는 이유로 신군의 무릎을 꿇린 후 락스를 신군의 온몸에 부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위에는 내용물이 점액성으로 거의 없었다는 소견도 나왔다. 경찰은 신군이 전해질 불균형으로 영양실조를 앓아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군의 키는 112.5cm로 이는 신군과 같은 연령층 하위 10%에 해당한다. 몸무게 역시 15.3kg으로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저체중으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평택경찰서는 이날 오전 평택시 청북면의 야산에서 신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계모와 친부 신모씨(38)는 이날 오전 경찰 조사에서 신군을 평택시 청북면의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50분쯤 과학수사대를 현장에 투입했고, 2시간여 지난 오전 7시40분쯤 신군의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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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에게 학대받고 버려진 것으로 알려진 신원영군(6)이 지난 12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서 경찰들에게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