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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에서 오매불망 할머니를 기다리는 발바리의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는 시골 마을 정류장에서 하루 종일 기다리는 견공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정류장을 지키는 의문의 견공은 마을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묵묵히 버스 정류장을 지키고 있다. 더구나 사람들이 다가가려 하면 슬금슬금 도망을 가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동네 사람들은 누군가가 버리고 간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을 했다. 의문의 견공은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오는 버스가 올 때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듯 버스를 주시했다. 제작진은 의문의 견공을 지켜본 결과 버스에서 내린 한 명의 할머니에게 전에 없는 생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작진은 하루 한 번 읍내 병원을 다니는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의문의 견공은 발바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할머니 껌딱지였다. 발바리는 할머니를 배웅했다가 장장 4시간에 걸쳐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렸다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가는 길에도 발바리는 걸음이 불편한 할머니가 혹시나 멀어질까 뒤를 바라보며 거리를 조절하면서 앞장서 집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발바리는 할머니의 껌딱지 마냥 잠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외롭게 노년을 보낸 할머니는 2년 전 발바리가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그러나 발바리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만 겨우
쉬는 지경이었다. 모두가 포기하라고 했지만 할머니는 한 달에 걸쳐 겨우 발바리를 살려냈다. 그 이후 발바리는 할머니의 곁을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한편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