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차 후보자 압축 경선 및 우선·단수추천지역과 3차 여론조사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대구 현역 물갈이의 핵심 뇌관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발표가 유보됐다. 친이계 좌장으로 수도권 5선인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탈박' 진 영 의원(서울 용산구),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옹진·강화) 등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학살' 수준의 결과를 받아든 유승민계는 반발조차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김희국·류성걸 의원을 비롯해 수도권의 이종훈 의원,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춘 조해진 의원까지 전국적으로 컷오프된 상황에서 이들은 당혹해 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의원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스럽다. 공관위가 너무 나간 것 같다"면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만 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는 이날도 유보됐다. 새누리당은 16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의 심사 내용을 바탕으로 유 의원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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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역에서 대구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해 생각에 잠겨 있다.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