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오늘(16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각제가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토론회에서 "30동안 대통령 직선제를 해왔는데, 실질적인 문제를 대통령들이 하나도 해결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그럴 것이면 정치체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정당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는 내각제가 힘들고 정치인에게도 더 책임이 돌아가기에 더 노력하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총선이 끝나고 대통령 후보가 나오면 그 사람들은 일단 내각제에는 별 관심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내각제 말은 할 수 있지만 현실화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5년 임기가 지나 대통령이 그만둘 때 '저 사람이 한 번 더 못해 아쉽다' 그럴거면 원포인트 개헌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3년만 지나면 '언제 그만두나' 하는게 여론"이라며 "4년 중임제 개헌은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여권 내부의 박근혜 대통령 임기 후반 개헌 추진론에 대해 새누리당에 마땅한 대선후보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개헌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 내에 마땅한 대선후보가 없기에 내각제 비슷하게 개헌해 정권을 연장하고자 그런 논의가 나온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대통령 뜻을 가지신 분들은 개헌을 원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경석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