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또는 각 주정부마다 발행할 수 있어 상품이 100개가 넘는다. 최근 뜨는 건 뉴욕로또지만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건 메가밀리언과 파워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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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볼과 메가밀리언은 상품구성과 확률이 비슷하지만 최소금액에서 차이가 있다. 메가밀리언은 1달러로 참여가 가능한 반면 파워볼은 2달러가 기본이다. 따라서 투자금액당 수령액이나 투자금액과 확률을 따져보면 메가밀리언이 두배 더 쉽다고 볼 수 있다.
파워볼은 지난 1월13일 1조9000억원(15억8600억달러)이라는 사상 최대 1등 당첨금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메가밀리언은 1996년 빅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후 참여하는 주가 계속 늘어 지난해에는 42개주의 국가연합상품으로 발전했다. 또 지난 1월31일부터는 워싱턴DC와 카리브해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도 팔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최고수령액은 2012년 3월30일 당첨금인 7400억원(6억5600만달러)이다.
메가밀리언도 유로밀리언처럼 2개 상품이 붙은 전형적인 투트랙상품이다. 숫자 1~75 중 5개를 고르는 1차 상품과 1~15 중 1개를 고르는 2차상품이 결합됐다. 숫자만 따지면 90개(75+15) 숫자 중 5+1, 즉 숫자 6개를 맞혀야 한다. 총 가짓수는 무려 2억5889만850개다.
이 로또는 확률로 따지면 매력적이지 않다. 1차상품인 75개 숫자 중 5개를 만드는 가짓수가 1725만9390개나 되기 때문이다. 한국로또와 비교 시 2배가량 많다. 같은 투트랙상품으로 50개 중 5개를 고르면 약 1억10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유로밀리언의 가짓수가 211만8760개인 점을 감안하면 매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금액 대비 수령액으로 유로밀리언과 비교하면 나쁜 수준은 아니다. 최소금액이 1달러(약 1100원)로 유로밀리언의 2유로(약 2700원)보다 절반 이상 적다. 이는 모든 가짓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75개 숫자 중 5개만 일치하면 되는 2등 상금은 무조건 100만달러다. 우리 돈으로 11억여원이다.
유로밀리언은 50개 숫자 중 5개가 일치하면 평균 1억1000만원을 수령할 수 있고 이때 가짓수가 211만8760개다. 메가밀리언은 투자금액이 절반에 불과한 1달러 상품이라 유로밀리언과 비교하면 1차상품의 가짓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약 800만가지로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같은 돈을 메가밀리언과 유로밀리언에 투자했을 경우 메가밀리언의 가짓수가 4배쯤 많지만 수령액은 거의 9배에 육박한다고 볼 수 있다.
확률로는 유로밀리언이 유리하지만 수령액을 따지면 메가밀리언도 꽤 매력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메가밀리언은 한국인이 많이 가는 하와이에서는 살 수 없다. 하와이는 주정부에서 로또를 허용하지 않아서다. 미국 본토에서만 살 수 있는 메가밀리언에 당첨되면 주별로 차이가 있으나 약 40%의 세금을 내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