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농산물 1101건을 대상으로 오염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농산물 및 세척용수 1101건 중 13건(1.2%)의 농산물에서 식중독균 7종이 우려할 수준으로 높게 나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생식채소류가 1.5%로 가장 높았고, 가축매몰지역 농산물 1%, 단순처리 농산물 0.9%에서 식중독균이 우려할 수준으로 검출됐다.
단순처리 농산물의 경우 깐양파, 절단 양배추처럼 껍질을 깎거나 절단 등의 처리 농산물보다 건조·세척·다듬기 등의 처리를 한 농산물에서 미생물이 더 많이 검출됐다.
농관원 관계자는 "채소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썩지 않은 퇴비를 쓰거나, 농산물 처리시설이 위생적이지 않은 과정에서 병원성 미생물이 생기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선농산물을 구입한 뒤 최대한 빨리 먹고, 남은 채소는 냉장보관해야 하며 깨끗이 잘 씻어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산물 세척용수의 경우 최근 그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해 50개 시설을 조사했으나 전체 시설에서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재욱 농관원장은 "잔류농약 등 화학적 위해 요인뿐만 아니라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병원성미생물 등 생물학적 위해 요인에 대해서도 철저한 안전관리를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관원은 올해에도 생산 및 유통·판매단계 농산물 및 용수를 대상으로 병원성미생물 오염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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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식중독균'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