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30대 남성이 실종된 지 17일 1주일가 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한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고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신모씨(30)가 행방불명됐다. 동생이 귀가하지 않자 신씨의 누나(33)가 다음날인 11일 오후 2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씨는 실종 당일 오후 5시45분 자택에서 15분 거리에 떨어진 초등학교 앞 CCTV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혔다. 그의 휴대전화는 11일 오후 4시30분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어졌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이나 통신수사에서도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씨의 누나는 "동생은 회사 때문에 구미동에 혼자 원룸을 얻어 살고 있었다"며 "13일 동생의 생일을 앞두고 11일 오후 친구들과 원룸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전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대학·회사 선배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여러 가지 정황상 신씨가 잠적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글을 올렸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오리역 일대에 50여명을 투입 수색 중이다. 키 170㎝에 마른 체형의 신씨는 실종 당시 군복에 카키색 점퍼 차림이었으며 군 배낭을 메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오리역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신씨 주변인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별다른 범죄 관련성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료=분당경찰서 제공
/자료=분당경찰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