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이날 경찰대학 대운동장에서 제32기 경찰대학생 116명(남 104명, 여 12명)과 제64기 간부후보생 50명(남 45명, 여 5명) 등 166명에 대한 합동임용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동 임용식은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강신명 경찰청장 등 주요 인사와 현직 경찰과 임용자 가족 등 5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경찰대학과 간부후보생으로 임용식에서는 '여경 파워'가 빛을 발했다. 경찰대학 졸업생 116명 가운데 여경은 12명으로 10%에 불과했으나 임용자 중 성적우수자를 시상하는 시상식에서는 1위와 2위, 3위를 모두 여경이 휩쓸었다.
수석 졸업자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은 조민지 경위(23·여)가 차지했고, 국무총리상(2위)은 양지애 경위(23·여)가 수상했다. 행정자치부장관상(3위)도 장세경(23·여) 경위에게 돌아갔다.
대통령상 수상자인 조 경위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청년 경찰로서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경찰이 되어 치안강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임용식에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임용자들도 눈에 띄었다. 할아버지 뒤를 이어 아버지, 작은아버지와 함께 경찰에 몸을 담게 된 박인석 경위가 3대 가족 경찰로 눈길을 끌었고, 경찰대학 졸업생인 오빠의 뒤를 이어 경찰대학 임용자에 이름을 올린 박다온 경위는 '남매 경찰'이 됐다.
또 전직 순경 출신으로 경찰에 근무했던 경찰관이 간부후보생 과정을 거쳐 경위로 임용된 사례도 있었다. 간부후보생 임용자인 손웅기 경위와 한창선 경위는 서울 시내 경찰서에서 순경으로 근무하다가 64기 간부후보생 과정을 거쳐 경위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경찰대학생과 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은 지난해 이후 올해로 2회째다. 지난해 경찰은 창경 70년을 맞아 조직 전체의 화합과 결속을 다진다는 의미로 경찰대학생과 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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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경기도 용인 경찰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15 경찰대학생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