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연방 검찰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브뤼셀 테러 관련 용의자 6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경찰이 브뤼셀 중심가와 스하르베이크 등 인근 지역을 급습해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브뤼셀과 스하르베이크는 테러범들의 은신처와 무기가 발견됐던 지역이다. 벨기에 당국은 지난 18일 브뤼셀 시내에서 프랑스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을 생포하고 공범 라짐 라크라위의 뒤를 쫓는 과정에서 스하르베이크를 급습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이들의 은신처에서 폭탄을 만드는 데 쓴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못과 볼트, 화학 물질, IS 깃발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벨기에 당국이 파악한 브뤼셀 테러 핵심 용의자는 모두 5명이다.

브뤼셀 공항에서 2차례 자살 폭탄을 터뜨린 범인은 라크라위와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로 확인됐다. 공항에서 이들을 지원한 한 남성은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찍혔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브뤼셀 지하철 열차 칸에서 자폭 테러를 벌인 범인은 2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1명은 이브라힘의 동생 칼리드 엘 바크라위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재 나머지 1명의 신원과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현지 RTBF방송은 이 남성이 칼리드 옆에서 커다란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추가 체포된 6명이 테러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되면 핵심 용의자 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벨기에 공항 테러 용의자 나짐 라크라위의 동생인 무라드 라크라위. /자료사진=뉴스1(AFP 제공)
벨기에 공항 테러 용의자 나짐 라크라위의 동생인 무라드 라크라위. /자료사진=뉴스1(AF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