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군)이 오늘(28일) "국민의당이 계파주의보다 더 나쁜 '섹트주의'(종파주의)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청산을 목표로 창당한 국민의당이 더 불공정하고 무원칙한 기득권 수호 정치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탈당이유를 밝혔다. 특히 "당 공관위와 최고위원회가 '밀실공천의 비밀작업실'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 예비후보로 경선에 참여했지만 탈락, 황주홍 의원(전남 장흥·강진·영암군)에게 공천장을 내줬다. 김 의원은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최초 2인 경선지역으로 결정났는데 고흥 출신 1인이 더해 3인 경선을 치러 민의를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역 경선에서 3위로 패한 김철근 후보 개인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수도권(서울 구로갑)에 표적전략공천을 함으로써 지역민들을 우롱한 김 후보와 국민의당은 공당으로 있을 수 없는 패륜적 정치행위를 자행했다"고 맹비난했다.

더민주로의 복당과 더민주 측 후보 지지 계획과 관련해 김 의원은 "복당 문제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 지지자들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겠다"며 "제가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려고 했으면 탈당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복당과 관련한 더민주 측과의 논의로는 "여러 지방의원들과 상의해서 곧 결정할 문제"라며 "탈당을 계기로 더민주의 복당 요청 등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 의원의 지역구인 고흥·보성 지방의원 13명과 일반당원 11명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전남도당 위원장에게 입(복)당 원서를 전달했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도중 김승남 의원(오른쪽)과 지지자들이 공천탈락 후 결선투표를 주장하며 회의장 진입을 시도,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도중 김승남 의원(오른쪽)과 지지자들이 공천탈락 후 결선투표를 주장하며 회의장 진입을 시도,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