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엽기적인 살인사건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오전 타이베이시 네이후구에서 발생했다.
자전거를 탄 채로 엄마와 함께 길을 나선 피해 아동은 뒤따라 온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고, 이 남성은 '살려 달라'는 아이 엄마의 외침에도 아이의 머리를 절단한 후에야 자신의 행동을 멈췄다고 한다.
사건 발생 직후 인근 자동차 수리소 직원이 달려가 해당 남성을 제압했으며, 지나가던 행인들의 신고로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은 피해 아동과 안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해 남성은 1983년생 왕모씨로 마약 관련 전과로 병원에 입원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정신적으로는 이 남성에게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중앙통신은 경찰이 가해 남성의 집에서 '반공반러' '혈통을 잇는 쓰촨 여자 구함' 등의 문구가 적힌 수첩 29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수첩에는 '강간 살해'라는 단어와 함께 자신을 '황제'라고 칭한 내용 또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만 사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가해자가 경찰의 연행을 받는 중 시민들이 범인을 폭행하기도 했다.
![]() |
'대만 여아 살해'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