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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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혜택을 품은 해외주식형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세금 걱정 없이 해외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
해외주식형펀드는 수익의 15.4%를 부과하던 세금을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10년간 비과세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 말까지 가입 가능하고 2018년부터는 보유 중인 펀드를 추가 매수할 수 있다. 가입일로부터 10년 동안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10년 뒤에는 펀드가 자동해지돼 고객 계좌에 환매자금이 입금된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원금 손실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주가 변동성이 큰 고위험자산에 투자해 단기 고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성장성이 높은 우수한 시장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해외투자는 선진시장 우선해야

전문가들은 투자자의 해외펀드 투자 시 ‘글로벌 분산투자’를 권한다. 특정 국가에 집중투자해 위험을 줄인다는 취지였으나 현재는 중국, 신흥시장으로 분산투자가 몰려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분산투자는 수익성 개선방법이 아닌 리스크 관리기법으로 꼽힌다. 따라서 분산투자 시 변동성이 큰 신흥시장보다 안정성이 높은 선진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앞서 2007년 비과세 해외펀드 도입 시에도 선진시장에 분산투자한 해외주식형펀드가 금융위기로 입은 손실을 2009년 대다수 복구하고 수익을 얻었다. 선진시장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의지가 여전한 반면 신흥국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원자재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투자한 고객들은 손실이 커지는 상태다. 주식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중국본토펀드 82개의 누적수익률은 -14.95%로 조사됐다. 82개 펀드에서는 4873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중국 인민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여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안전추구형 투자자는 신흥국 비중을 축소하고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위기에 강한 미국 증시

최근 미국 증시는 변동성이 큰 편이지만 여전히 위기 속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뉴욕 증시NYSE는 미국 기업뿐 아니라 우리은행, 포스코, KT, SKT, KB금융,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도 거래된다.

미국 증시는 금융시장 위기 시 달러화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면서 오히려 강세장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미국 주식시장은 크게 올랐고 2008년 부동산 부실에 따른 미국 금융기관이 연쇄 파산했을 때도 회복국면에서는 빠른 속도로 강세장을 이어갔다. 나아가 2011년 8월 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떨어뜨렸을 당시에도 주변국 주식시장은 타격을 받은 반면 미국 주식시장은 조정 후 다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최근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발언으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만7633.11로 지난해 12월29일 이래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기업의 이익성장 전망치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미국의 노동시장 개선과 주택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가 소비확대로 이어져 앞으로 미국 기업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형펀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자금이 움직이는데 기준금리 인상을 조심스럽게 진행한다는 발언으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에는 해외주식형펀드의 하락압력이 높아져 유입세가 주춤하겠으나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