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사옥. /사진=박찬규 기자
현대차·기아차 사옥. /사진=박찬규 기자
최근 글로벌 완성차 주가가 반등국면을 맞았다. 북미와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중국으로의 판매가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에 따른 주가상승이 예상된다.
◆세계 3대 자동차시장 ‘성장세’

1~2월 북미와 중국 자동차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5.0% 성장했다. 유럽 자동차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하며 세계 주요시장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등은 지난해 부진했던 흐름이 지속됐다. 하지만 이를 종합한 글로벌 46개국의 자동차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해 비교적 양호한 증가 추이를 보였다.

1~2월 자동차시장이 3대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추이를 보이면서 글로벌 완성차 주가도 최근 1개월 평균 기준으로 반등 국면을 보였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30개 글로벌 완성차 주가는 1개월 평균 9.1% 상승했다. 중국 로컬업체와 닛산, 혼다 등 지난 1월 주가가 부진했던 메이커들이 지난 2월에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여전히 평균 14.9% 하락한 상태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성장 중이고 주요 메이커 실적도 이에 준해 강보합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섹터는 반등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개선 기대

1~2월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의 양호한 증가 추이와 최근 1개월 글로벌 완성차 주가 반등 국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1~2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북미에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 선진시장 판매가 양호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판매가 좋은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 재고가 증가한 것은 북미와 유럽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의 1~2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부터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스포티지’가 중국시장에 출시돼 중국 판매의 개선이 예상된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반떼와 스포티지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델”이라며 “국내에서도 이미 좋은 평가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이달부터 우상향 흐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1일 13만2500원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3월31일 15만2500원으로 올랐다. 두달 동안 2만원(15.09%) 뛴 가격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 주가는 4만4500원에서 4만8300원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3800원(8.54%) 비싸졌다.

KB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기아차 역시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