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부터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된다.
▲4월1일부터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된다.
최근에는 보는 야구를 넘어 직접 즐기는 동호인들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야구라는 운동은 순간적으로 근육을 쓰는 운동으로 프로 야구선수들조차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해 부상과 재활훈련을 반복하기 십상이며, 사회인 야구를 하다가 목, 어깨, 허리, 무릎 등 부상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야구의 대표적인 부상은 바로 어깨 부상인 상부관절와순 파열과 회전근개 파열이다. ‘관절와순’이란 어깨뼈 가장자리를 둑처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위쪽 연골을 말하며 해당 연골에서 위쪽을 상부관절와순이라고 말한다. 이 부위는 뼈가 느슨하게 붙어있어 어깨에 큰 충격이 가해지거나 지나치게 공을 많이 던질 시 발생하기 쉽다.

어깨 통증을 방치한 체 상부관절와순을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회전근개 파열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어깨 힘줄이 변형되고 파열되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 통증은 물론 근력약화, 어깨 결림을 동반하며 팔을 등 뒤로 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어깨를 돌릴 때 이물감 혹은 삐걱거림이 느껴진다.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 전문의 김병호 원장은 “어깨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숨을 마시면서 허리를 곧게 세워주고 내쉬면서 상체를 아래로 숙이고 다시 마시면서 상체를 세워주는 등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라며 “상부관절와순파열과 회전근개 파열은 그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재활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 부위를 원위치시키는 수술치료가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투수는 상체, 타자는 하체 부상

타자의 하체 부상도 흔하게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발목 골절은 타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상이다. 주로 안타를 치고 급하게 달리거나 도루 시 슬라이딩을 할 경우 베이스에 발목이 꺾여 생긴다. 발목은 바깥쪽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약해 안쪽으로 쉽게 꺾일 수 있어 인대 손상이 흔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인대 손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발목염좌’다. 발목염좌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발목이 삐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발목 바깥쪽에 있는 3개의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것으로 시큰거리며 붓기가 동반된다.

발목염좌는 단순히 발목을 삐었다고 생각해 가볍게 여겨 치료를 방치한다면 인대가 불안정하게 아물게 되고 습관성염좌로 진행되며 중증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목을 접질렸을 경우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염좌 또한 증상에 따라서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해 진행된다. X-Ray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는 붓기를 없앤 후 발목 고정 깁스를 통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부종을 막도록 하지만 발목인대가 완전히 파열됐을 때는 인대강화술이나 연골재생술, 이식술을 통해 치료가 진행된다.

김 원장은 “사회인 야구는 평일에는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주말에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경직돼 있던 근육과 인대가 놀라 부상 위험이 더욱 크다.”라며 “운동을 할 때는 시작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의 유연성을 늘리고 근육을 이완하도록 하며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연습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