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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임팔라'. |
한국지엠이 미국에서 전량 수입판매하고 있는 임팔라를 국내생산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노조와 마찰이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임팔라의 국내 생산에 대해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해 국내생산보다 수입판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제품이 가진 수입세단의 프리미엄 가치를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정부의 단계별 탄소규제에 탄력적,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 생산보다 수입 판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측의 이런 결정에 대해 노조 측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새로운 일감 확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느끼고 올해 있을 임금·단체협약에서 투쟁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알페온의 후속으로 임팔라가 아닌 다른 중대형 차량의 국내생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 당시부터 국내생산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관심이 집중됐던 임팔라는 특히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일감 확보 측면에서 노사관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세르지오 호샤 전임 사장은 ‘1만대 판매’ 등 조건을 내놓으며 여러차례 국내생산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지난 1월 열린 미래발전위원회 회의에서 ‘연 3만대 판매’를 임팔라 국내생산의 기준으로 제시하며 후퇴했고, 이번에 국내 생산을 최종 포기했다.
한국지엠 노조 홈페이지에는 “이 기회에 넥스트 임팔라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임팔라는 한국지엠이 지난해 9월 들여온 모델로 한국지엠 세단라인업의 플래그십에 해당한다. 한국지엠은 임팔라를 수입하며 기존의 중대형 라인업인 알페온을 단종시켰는데, 이 때문에 노조가 GM의 자회사 뷰익의 라크로스(알페온의 원형모델) 생산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대해 한국지엠 노조 측 관계자는 “라크로스에 국한된 것은 아니고 2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중대형 라인업의 도입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