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청에서 열린 남양주갑·을·병 후보 공동 공약발표에 참석, "전국 후보들이 손학규 전 고문의 후원을 원하고 있다"며 "손 전 고문이 '선공후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간절하게 남은 기간 더민주를 도와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손 전 고문은 그동안 우리 당 대표를 역임했고 유력 대선 주자였다"며 "정계를 은퇴하고 전남 강진에 내려가 있어서 이런 부탁을 하기가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출마한 후보들이 손 전 고문의 후원을 원하고 있다"며 "야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새누리당의 지나친 의석 독점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야당의 발전을 염려하는 손 전 고문이 제 요청을 어느 정도 참작해 흔쾌히 승낙하시리라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손 전 고문에게 죄송하지만 우리 당을 도와달라고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와 손 전 고문은 이날 오전 일찍 통화를 했다"며 "그 자리에서 김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선거지원을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전 고문 측의 입장표명이 오늘 중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에도 손학규계인 정장선 선대본부장을 강진으로 내려 보내 손 전 고문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손 전 고문은 이를 고사했다. 김 대표는 이후 수차례 손 전 고문과 전화통화를 하며 손 전 고문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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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7일 경기 남양주시청에서 남양주 지역구 후보들의 공동 정책 공약 발표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