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사진=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사진=뉴스1
김무성, 울산 더민주 사퇴 관련 "문재인, 종북세력 연대… 또 못된 짓"
김종인 "현 정부의 경제에 대한 심판을 꼭 해달라"
안철수·천정배, '녹새바람' 수도권으로… 전국정당 이미지 부각

 
20대 총선을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10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치열한 유세 속 혼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 특히 여야는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닫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고 '깜깜이' 선거가 지속되자 '집토끼'(지지층) 사수 전략에 돌입한 것이다.

우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지원유세를 시작하고 강도 높게 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신동우 후보(강동갑) 지지유세에서 "여러분이 화가 나서 새누리당을 안 찍으면 운동권 정당만을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며 "20대 국회마저 운동권 출신이 과반수를 넘는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나. 그래서 저희를 도와달라는 염치없는 부탁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전 대표은 19대 때 연대를 통해서 종북세력이 국회에 들어온 것은 사과하지 않고 또 못된 짓을 하고 있다"며 "통합진보당 출신 사람들이 울산에 위장 출마를 했는데 더민주 후보가 사퇴를 했다. 또다시 문 전 대표가 종북세력과 연대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울산으로 내려가 안효대 동구 후보와 일산해수욕장 상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더민주 지도부도 수도권 지역 곳곳을 돌며 부동층 공략에 전력을 다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오전 북한산 정릉 입구에서 등산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서울 명동 성당 입구로 이동해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이지수 후보(중구성동을)지원 유세에서 "여러분들이 생활에서 느끼시는 문제는 바로 경제고 정답은 투표"라며 "여러분의 권리이신 투표를 갖고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서 현 정부의 경제에 대한 심판을 꼭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은) 경제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더민주가 미래를 약속하는 경제를 끌어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더민주가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잘못된 경제정책을 정상적 방향으로 바꿀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후 경기도로 이동해 성남시에서 김병관(성남분당갑)·김병욱(성남분당을)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펼친다.

문재인 전 대표도 서울과 경기를 넘나들며 지원 유세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경기 남양주와 고양시, 서울 강남과 서초, 경기 성남 등을 찾는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국민의당 '투톱'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 수도권에서 표심잡기에 나선다. 호남에서 부는 '녹색바람'을 수도권까지 끌어올려 전국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심산이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를 포함해 추가로 수도권에서 의석을 챙긴다면 전국 정당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유세에 집중하고 강서구와 은평구에서도 합동유세를 펼친 뒤 주말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 고양·파주 합동유세를 할 예정이다. 서울 유세에는 이날 처음으로 천 대표가 가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