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11일 '주파수 경매 세부시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황금주파수를 얻기 위한 이동통신업계의 눈치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경매에서는 지난 2011년 주파수 경매 후 가장 많은 총 140㎒를 할당한다. 경매의 방식은 '동시오름입찰'로 가장 높은 값을 써낸 사업자에게 주파수 대역이 할당된다. 이번 주파수 경매가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번 경매에 나온 5개 블록의 총액은 최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입찰증분'을 2013년 경매 수준인 0.75%로 결정하는 한편 광대역 제한, 낙찰총량 제한(최대 60㎒), 투자의무 강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또, 동시오름입찰의 경우 입찰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제한시간은 40분, 50라운드의 동시오름 입찰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치러지는 밀봉입찰은 4시간으로 정해졌다.
이번 경매 주파수 경매 대역은 700㎒(40㎒폭), 1.8㎓(20㎒폭), 2.1㎓(20㎒폭), 2.6㎓(40㎒폭 및 20㎒폭)로 2.1㎓가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앞서 60㎒ 폭을 사용하다 기간만료로 20㎒ 폭을 내놓게 됐다. SK텔레콤으로서는 그동안 이루어진 투자가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경매에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 SK텔레콤과 KT는 2.1㎓ 대역 40㎒ 폭의 재할당 대가가 신규 낙찰가격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 입찰금액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40㎒을 이미 점유 중인 LG유플러스도 100㎒ 초광대역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2.6㎓, 700㎒, 1.8㎓ 대역의 경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입찰 제한시간과 입찰증분은 경매 참여자가 실제 입찰전략을 준비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며 "지난달 18일 공고 이후 경매시행전담팀을 갖추고 이통사별 입찰설명회를 통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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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2016년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허원석 미래창조과학부 과장이 16년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