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87척의 군함을 만든 전범기업이다. 나가사키엔 1944년 당시 조선인 노무자와 가족이 2만명 가량 있었고 미쓰비시조선소에만 4700여명이 강제로 노역했다. 원폭 투하로 나가사키에서 사망한 7만4000여명 중 조선인 사망자는 1만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시민단체들이 일본 미쓰비시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미쓰비시가 외국인 강제징용과 관련해 미국·중국 등에는 사과와 보상을 약속했지만 한국인 징용자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지난해 7월 "한국만 배제한 강제징용 사과에 항의하기 위해 미쓰비시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인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시민모임은 "미쓰비시는 조선인 10만명을 끌고가 고혈을 짜낸 일본 전범기업 중 제1의 전범기업이다"라며 "미쓰비시 탄광이 있던 군함도(하시마)는 '송장이 되지 않고는 돌아올 수 없다'고 해서 '지옥섬'으로 불렸으며 이곳에서 120여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또 "정부가 강제징용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중국은 일본과의 소송에서 졌지만 중국 내에서의 압박전술을 통해 협상에 임했고 합의안까지 끌어낸 만큼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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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과 피해자 할머니들이 미쓰비시 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료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