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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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핀테크를 활용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서비스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핀테크는 IT와 금융의 결합으로 보험산업의 경우 상품 및 서비스 개발부터 보험사기 예방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빅데이터 활용 시 고객은 자신에게 잘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건강하거나 위험율이 낮은 고객은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또한 보험사도 손해율을 낮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돼 고객과 보험사 모두 윈-윈이 가능하다.

◆생보업계와 헬스케어의 만남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가 활성화됨에 따라 이용자의 생활습관이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에 주목한다. 보험사들은 가입자의 평소 생활습관과 건강상태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향후 언더라이팅 및 보험료 산정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보험과 접목한 맞춤형 보험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가입자의 운동량을 체크하고 운동량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의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다.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건강관리와 상해보험의 융합을 시도했다. 웨어러블 기기 제조회사 ‘직토’ 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보험 ‘(무)직토m교통상해보험’을 출시해 웨어러블 기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 이 상품은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재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망할 경우 최대 1억원(출퇴근 이외 시간대 최대 5000만원)을 보장한다.


지난해 알리안츠생명의 온라인보험 ‘올라잇(AllRight)’도 건강관리 앱을 통해 측정된 기록을 바탕으로 일정 금액을 환급해 주는 ‘올라잇(AllRight) 페이백’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라잇 보험 가입고객에게는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회사 ‘눔’과 함께 개발한 건강관리 앱을 무료로 제공한다. 보험 가입자가 해당 앱을 이용해 월 15만 건강 마일리지를 달성하면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현금 2000원을 환급해준다.

◆손보업계, 빅데이터·통계 기반의 UBI 자동차보험 주목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UBI 자동차보험에 주목한다. UBI(Usage-Based Insurance)보험은 보험계약자의 운전 습관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산정한다. 주행거리, 급제동, 과속, 급진로변경, 운행시간대 등이 요율 산정 기준이다. 기존에는 ‘마일리지 특약’ 등 약정한 운행거리 이내로 운행 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가 있었으나, UBI는 운전자 개인에 맞는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부화재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자동차보험에 UBI 특약을 선보였다. SKT의 네비게이션 서비스인 T-map(티맵)을 기반으로 운전습관 정보를 수집하며 안전운전 등급을 획득한 고객은 최대 5%의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사고 위험도가 낮다는 위험률 통계를 보험료에 반영했다. ‘KB매직카개인용자동차보험’의 특약 형태인 ‘대중교통 할인 특약’은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이라면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