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살개는 몸집은 중형의 개로 털이 길다. 특히 머리 부분의 털이 길어서 눈을 덮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속털은 짧고 부드러우며 숱이 많다. 이에 견줘 겉털은 길고 두꺼우며 직모, 반곱슬·곱슬 형태를 보인다. 털 색깔은 황색과 흑색이 많지만 예외적으로 고동색과 바둑이색, 백색이 나타난다.
한국의 토종개답게 체질적으로 우리나라 기후에 잘 적응하여 풍토병에 강하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 몸놀림이 기민하여 운동신경이 잘 발달되었다. 큰 머리가 사자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사자개'로 부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진돗개를 비롯해 삽살개와 경주개 동경이 같은 토종개가 있지만, 진돗개를 제외한 다른 토종개들은 법적 근거가 없어서 정부 지원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삽살개는 일본군 방한복 제작을 위해, 동경이는 일본신사의 개 형상과 닮았다며 일제강점기 때 도살 돼 멸종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진돗개가 별도 법률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것과 달리, 삽살개 등은 지원이 없어 보존과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진돗개 보호법'을 '토종개 육성법'으로 개정해 토종개 모두를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삽살개 지지자들은 삽살개에게 '광복'이 오지 않았다며 '개 발바닥' 현수막까지 내걸어 법안 발의를 환영하고 있지만, 진돗개 관련 단체들은 진돗개 위상이 떨어진다며 집단 대응을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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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개 특징' /자료사진=뉴스1(문화재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