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발자. /자료사진=BBC방송 화면캡처
비트코인 개발자. /자료사진=BBC방송 화면캡처

베일에 쌓여있던 비트코인 개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 호주의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라는 컴퓨터 공학자로 밝혀진 가운데 일부 사람들은 그가 진짜인지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라이트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발자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자신이 나카모토라고 밝혔던 라이트는 언론인들 앞에서 기술적인 시범을 보였지만 의문점을 없애지는 못했다.

일부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그의 시범을 보고 라이트가 진짜 나카모토라고 인정했지만 코넬대 컴퓨터공학과 에민 건 시러교수를 비롯한 많은 기술자들은 그가 블로그에 올린 일련의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데이터를 수동식으로 재편해서 만든 것에 불과해 증거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라이트는 자신이 정체를 밝힌 것은 최근 언론의 열띤 추측기사와 빈번한 취재로 자기 측근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가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달러나 유로화 같은 화폐나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도 결제를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어떤 제도적 통제 없이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주의자들, 컴퓨터마니아, 금융투기꾼들과 범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디지털 화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