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가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치학 특강에서 20대 총선과 한국 정치의 변화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대구 수성갑)가 3일 서울대 특강에서 4·13총선 결과에 대해 "우리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의석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김부겸 당선자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 3수 끝에 당선됐다. 4선이 된 김 당선자는 차기 당대표, 대권주자 등으로 꼽히고 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20대 총선과 한국 정치의 변화' 정치학 특강에서 "(이 결과가) 두렵기도 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인수분해를 공부하고 있는데 미적분 문제를 찍어서 맞힌 셈"이라고 표현했다.
김 당선자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정당 내 정치적 정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드는 건 불가피하지만 같은 사안을 두고 벌써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금융·구조개혁 등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이런 수준의 난맥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계파 갈등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에 대해선 "내일(4일)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있다"며 "새로운 원내대표가 어떻게 의회를 운영할지 보고 역할을 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김 당선자는 "(대선 출마는) 감당할 수 있고 준비가 됐을 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대구에서 입학허가증을 받았는데 벌써 4학년 문제를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 김부겸이 해야 할 책무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