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재군(가운데 3번)이 경륜선수들과의 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도윤재군(가운데 3번)이 경륜선수들과의 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백혈병을 앓은 한 청소년이 평소 꿈꿨던 자전거 챔피언이 됐다.
2011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도윤재군(18)은 지난달 30일 광명스피돔에서 가진 현역 경륜선수들과의 우정 경주에서 막판 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밝혔다.

이번 경주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도군이 국내 최대규모의 돔경륜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소원을 경륜경정사업본부가 받아 성사됐다. 또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삼성전자(DS부문), 한국경륜선수회가 그의 바람을 응원했다.  


도군은 2011년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014년까지 항암치료를 받은 뒤 현재 외래진료로 추적검사 중에 있다. 

어린 나이에 힘겨운 시간을 보낸 도군은 인천-대구를 완주할 정도로 자전거를 좋아하고 경륜경기장을 달리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군은 응원한 경륜편들에게 1위 세리머니를 멋지게 펼쳐보였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도군을 명예 경륜선수로 임명했고 그의 이름이 쓰인 현수막을 스피돔 그랑프리 챔피언 반열에 나란히 걸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경륜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스피돔을 둘러보는 윤재의 얼굴이 한껏 들떠 있었다"면서 "로드자전거를 피팅해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그의 페달링이 한결 가벼워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