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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영국 본사 항의 방문단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
옥시 영국 본사에 대한 항의방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 단체와 환경단체들이 옥시 영국 본사를 찾아 항의하기 위해 오늘(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시 영국 본사의 책임을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항의방문 일정과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영국 옥시 본사를 방문해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해 항의하고 영국검찰에 옥시의 대표이사와 임원들을 고발할 계획도 밝혔다.
특히 오는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리는 옥시의 연례 주주총회장을 방문해 주주들에게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홈플러스를 운영한 테스코 영국 본사도 항의 방문한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도 13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도 직접 방문해 ‘케톡스사’의 문제를 알리고 덴마크 정부에 항의서한도 전달한다. 케톡사는 14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살균제 '세퓨'의 원료물질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딘(PGH)을 제조한 회사다. 케톡스사는 2013년 문을 닫아 직접 방문할 수 없지만 현지 검찰을 통해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유럽에서는 철저한 안전 기준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한국에서는 그런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며 유럽기업의 이중적인 태도를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