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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美 차관보가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
데이비드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심포지엄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CSIS에 따르면 러셀 차관보는 "미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북한 정권에 번영된 미래와 체제 보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이는 비핵화가 전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러셀 차관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당사국 간의 공조,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미국은 한반도 평화 통일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또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협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하는 건 북한 지도부가 평화적인 협상 외에는 가능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제재는 북한을 굴복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정신 차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과거의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하며 안보리 결의들을 지키면 미국과의 협상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중국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중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무역 제재 등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