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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과 각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네이처리퍼블릭 본사를 압수수색 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DB |
서울중앙지법 엄철 영장당직판사는 5일 정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군을 상대로 활동한 브로커 한모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군납비리. 육·공군 부대 내 매점에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군 관계자에게 청탁하겠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에게서 수 천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또 한씨가 네이처리퍼블릭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힘써달라는 정 대표의 청탁을 받고 로비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을 챙긴 의혹도 수사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10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면세점에 매장을 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씨는 정 대표와 3년간 매장 수익의 3~4%의 수수료를 받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씨를 상대로 롯데 측에 금품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원정 도박으로 시작된 구속 사건이 폭행, 횡령 혐의에 로비 의혹으로 번지면서 정 대표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제기된 의혹이 너무 많아 ‘정운호 게이트’란 말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황.
그는 중저가 화장품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2003년 중저가 화장품 돌풍을 일으킨 더페이스샵을 창업하고 2년 뒤 LG생활건강에 매각해 수천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어 2009년 자연주의 콘셉트의 화장품회사 네이처리퍼블릭을 세우며 취임 6년 만에 25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저가 화장품 신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