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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조성호’ ‘얼굴 실명 공개된 조성호’./사진=뉴시스DB |
안산 토막살해 사건 피의자 조성호(30)씨의 이름과 얼굴이 모두 공개되면서 그의 성장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범행 후에도 조씨가 자신의 일상 모습과 10년 인생 계획을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인천 연수구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망치로 머리 부위를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뒤 식칼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최씨 시신을 원룸 화장실에서 상·하반신으로 절단하는 등 약 10일 동안 훼손·방치하다 지난달 26일 오전 1시에서 2시 사이 렌터카를 이용, 안산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도 받았다.
조씨는 범행 이후에도 자신의 SNS에 자신의 10년 치 인생 계획을 올렸다. 5월 초 시신이 발견되기 전에는 자신의 살이 빠진 것을 걱정했고, 체포 이틀 전에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등의 글을 게재했다.
우선 지난달 24일 조씨는 자신의 SNS에 ‘1차 계획 - 수면 위로 오르기(70% 완료), 2차 계획 - 5∼10년 안에 2억 만들기, 3차 계획 - 마지막 꿈 이루기’라고 적었다.
이어 마지막 꿈이 뭐냐는 지인의 질문에 그는 “국내 하나밖에 없는 아이템을 만들 거예요. 자세한 건 머릿속에”라고 답했다. 다음 날에는 “지금도 충분히 힘들고 지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발버둥치고 있는데 힘들고 지쳐서 발버둥치는 것마저 그만두고 포기해버리면?”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긴급체포 이틀 전인 지난 3일까지 조씨는 SNS에 자신의 인생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머릿속에 오만가지 사업아이템들이 돌아다니는데 폰 메모장이 켜지질 않아서 그냥 머릿속에 산화 중…아까워라”라는 글을 남기고 이틀 뒤인 5일 긴급체포됐다.
한편 경찰은 조씨의 평소 생활 패턴과 정신상태 등을 분석, 범행 동기와 사체 훼손 방법 및 공범 여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수사본부를 일주일 가량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