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선이 진행중인 가운데 9일 총기사고로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필리핀 대선이 진행중인 가운데 9일 총기사고로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필리핀 대선이 진행중인 가운데 7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오전 6시부터 필리핀 전국 1만8069개 투표소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총기 사망 사건이 벌어졌다.
AFP통신은 9일 오전 마닐라 인근의 '정치폭력 다발지역'에서 7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 당국은 아직 사망자가 선거와 관련된 것인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 유세가 시작된 이후 8일까지 필리핀에서는 총기와 폭탄투척 등으로 이미 15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의 사망자들도 정치폭력으로 희생된 것이 확인되면, 이번 선거 관련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대통령, 부통령, 상하원 의원, 시장, 주지사, 부지사, 군의원 등을 한꺼번에 뽑는 이날 선거는 오후 5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9일 저녁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로드리고 두테르테 후보가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두자릿 수 차이로 따돌리고 있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통령 선거에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봉봉 마르코스 상원의원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당과 인권단체들은 봉봉 마르코스의 부통령이 당선되면 '독재시대로의 회귀'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