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옥시 전 대표. /자료사진=뉴스1
신현우 옥시 전 대표. /자료사진=뉴스1

신현우 옥시 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뒤에서는 자신의 변호인에게 "내 연기가 어땠냐"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다. 변호인 측은 '얘기가 어땠어'란 말을 잘못 들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신현우 옥시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1차 소환조사 당시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하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몹시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깊이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신 전 대표는 사과 발언 이후 검찰 청사로 들어가는 자리에서 자신의 변호인에게 "내 연기 어땠어요?"라고 얼굴색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 전 대표 측은 발언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연기'라는 표현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피해자들과 언론 앞에서 너무 떨리고 정신이 혼란한 상황 속에 사과를 해서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뒤 동행한 변호사에게 "내 얘기 어땠어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얘기'를 검찰 측 직원이 '연기'로 잘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 신 전 대표는 주장했다. 또한, 신 전 대표와 동행했던 변호사도 "검찰 측이 들었다는 워딩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라면서 "혹시라도 '내 얘기'를 '내 연기'로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