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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노령인구 증가와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이 겹치면서 국민연금 임의가입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쯤에는 30만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1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임의가입자는 26만13명으로 지난해 말 24만582명보다 8.1% 증가했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최대다.
'임의가입자'란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와 달리, 국민연금을 노후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한 사람들을 말한다. 3월말 기준 남자는 4만1089명, 여자는 21만8924명으로 전업주부가 많고, 만 27세 미만 학생이나 군인 등이 속한다.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는 2009년 3만6368명에서 2010년 9만222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또 2011년에는 17만1134명으로 2배 가까이 치솟았다. 2012년에는 20만7890명으로 처음 20만명 선을 넘었고 2013년 17만7569명으로 감소했다가 이듬해 20만2536명으로 확대됐다. 올 들어서도 1월 24만6558명, 2월 25만3051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매월 6000~7000명의 임의가입자가 신규로 가입하고 있어 지금 추세라면 연말쯤 3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의가입자는 지난 5월 현재 최저 월 8만9100원, 최고 37만8900원의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보험료를 선택해 낼 수 있다.
최소 10년 이상(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만 연금수급 연령(61~65세)에 이르렀을 때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매달 8만9100원씩 10년간 보험료를 내면 연금으로 월 16만7000원, 매달 37만8900원씩 내면 월 34만5000원을 평생 받는다.
공단 관계자는 "저금리, 100세 시대 등 불안한 노후준비 때문에 '1가구1연금'에서 '1인1연금'으로 가입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어 전업주부 가입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이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기 때문에 다른 금융상품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분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