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버이연합. 더불어민주당 보수단체 불법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TF 1차 회의가 열린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이춘석 위원장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과 관련,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면 국회 차원의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현웅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하며 "법사위를 더 이상 열지 못하고, 진상조사위를 못 열지만 20대 국회가 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어버이연합 관련 사건은 전혀 진척이 없다. 관계자 소환 조사도 전혀 없고, 계좌추적도 안하는 걸로 보이는데 검찰이 과연 수사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의 지시가 없었다고 보고 받았다는데 검찰이 보기에도 그렇느냐"고 김 장관을 몰아부쳤다.
그는 이어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적어도 의혹을 받는 사람은 조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며 "전경련 계좌는 판도라 상자이냐. 자폭이 무서워 못 건드리고 있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어버이연합 사건은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