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판소리로 전달하는 ‘국산 판타지’

판소리와 춤이 결합 된 전통창작공연 <가온 : 세상의시작>이 공연 중이다. 그동안 <춘향연가>, <배비장전> 등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전통 무용극을 무대화한 정동극장이 선보인 첫 창작공연이다.
빛의 세계에서 태어난 소년 ‘가온’이 고난과 역경에 맞서 영웅이 되고 세상을 빛으로 구한다는 내용의 영웅 성장기다. 가온은 우리 고전 속 다양한 인물들의 영웅적 면모를 조합해 창조한 캐릭터로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이름이다.

공연은 창자인 주인공 ‘설’이 꿈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판소리 서사 구조로 구성돼 자연스레 전통 소리와 음악을 공연 속에 녹여낸다. 춤은 한국적인 곡선을 살려 전통적 정서를 담되 발레·재즈댄스를 보는 듯한 현대적 동작도 가미했다.


가온 제작에는 뮤지컬 <트레이스유>의 작가 윤혜선과 한국 신체 이미지극의 선구자 임도완 연출, 안무가 차진엽 등이 참여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출연진도 소리꾼, 기악, 사물, 남녀 무용수 등 각 분야 전문예술인들로 구성됐다.

오픈런
정동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