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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면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8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전격 예방했다. 반 총장이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발언으로 ‘충청 대망론’이 달아오른 상황에서 충청권의 맹주였던 김 전 총리를 예방한 이유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온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김 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방문,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다.
반 사무총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저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고, 서울 오면 인사드리러 가겠다고 했었다"며 "국가의 원로고 대선배님이시니 인사차 들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 역할을 설명했고, 격려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관련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부정했으나 충청대망론과 관련해 “지금 말씀 드릴 상황은 아니고 내년에 와서 뵙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종필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비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의 대권 출마설 등에 대해선 "내가 이야기할 것은 그것 뿐"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반 사무총장은 29일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경북 안동과 경주를 방문해 정치권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