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국제유가.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기구(OPEC)회의 합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에 힘입어 올랐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6달러(0.33%) 상승한 49.17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 유가도 배럴당 0.32달러(0.64%) 오른 50.04달러로 마감했다. OPEC이 유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데 실패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OPEC의 증산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돋보인 유가 반등세와 유가 반등의 한 배경이 된 공급난이 회의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신임 석유장관은 원유시장의 재균형을 강조하면서도 생산을 제한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 등 저유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이 유가를 떠받칠 대책을 요구했다. 산유량 한도를 새로 정하자는 논의가 뒤따랐다. OPEC은 지난해 12월 총회에서 하루 3000만배럴의 산유량 한도를 재확인했지만 이 한도는 주요 산유국의 시장 점유율 경쟁 속에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OPEC 총회에서 산유량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지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OPEC은 하루 산유량을 3000만배럴로 제한해 오다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동결한 상황이다.